[게임 리포트] 화끈했던 소노의 외곽 득점, 그 뒤에 있었던 김진유의 숨은 공헌

외곽 득점으로 승리했다. 그 뒤에는 김진유의 숨은 공헌이 있었다.

고양 소노는 2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만나 87-79로 승리했다.

이날 소노는 1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본인들의 장점을 충분히 선보였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선수들의 3점슛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는 승인이 됐다. 그러나 그 뒤에는 보이지 않은 헌신이 있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는 “(3라운드에서는) 정현이 없이 패했다. 당시에는 볼을 컨트롤할 선수가 없었다. 정현이는 대체가 안 된다. 이번에는 많이 다를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코번을 막아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 후 “코번을 막기 위해 트렙을 준비했다. 오누아쿠가 1대 1로 하면 나중에 지친다. 일단은 트렙을 갈 생각이다”라며 트렙 수비를 주문했다.

김 감독은 과거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 시절부터 기습적인 트렙 수비로 재미를 봤다. 지난 시즌에도 새로운 팀에 새로운 트렙을 정착시켰다. 이번 시즌 역시 공격적이며 기습적인 수비를 선보인다.

트렙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과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트렙을 가는 선수, 그 외의 선수들도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경기 초반 소노의 트렙은 성공적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진유(189cm, G)와 최현민(195cm, F)이 있었다. 두 선수는 공수에서 에너지를 발휘했다. 코번이 공을 잡으며 기습적으로 트렙을 들어갔다. 코번이 패스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본인 수비를 찾았다.

이러한 수비에 코번은 당황했고 경기 초반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코번의 첫 득점은 1쿼터 종료 3분 25초에서야 나왔다. 그것도 자유튜 득점이었다. 코번이 막힌 삼성은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른 시간 코번을 벤치로 불러드렸다.

경기 초반 소노의 트렙은 성공적이었다. 두 선수는 1쿼터 1점에 그쳤다. 득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수비와 궂은일로 본인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9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그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두 선수의 헌신이 더해진 소노는 경기 초반 1-10런에 성공했다.

다만 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던 소노다. 연속으로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벌어졌던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소노는 19-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김진유의 득점은 자유투로 올린 1점이 전부였다. 그러나 누구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에 도움이 됐다. 그렇게 소노는 4점 차 우위를 점했다.

3쿼터에 코번이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에 소노도 오누아쿠를 투입하며 코번의 골밑 지배력을 줄이려 했다. 또, 김민욱(206cm, F)이 이에 도움이 됐다. 김진유도 적극적으로 코번을 괴롭혔다. 2쿼터 10점을 올린 코번은 3쿼터 다시 잠잠했다. 4분 20초를 뛰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에도 코번 수비에 성공한 소노다.

소노는 4쿼터 위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4점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정현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그 뒤에는 이번에도 김진유의 헌신이 있었다.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두 개나 잡았다. 이는 김민욱의 커트인 득점과 김진유의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연결됐다.

소노에서는 김민욱과 박종하(187cm, G)가 개인 최다 득점을 갱신했다. 그 결과,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거기에 단단한 수비까지 더해졌다. 그 뒤에는 김진유의 숨은 헌신이 있었다. 크지 않은 키임에도 김진유는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는 무려 6개였다. 거기에 6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