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로 달리다 '꽈당'…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선행 좌절

준결선서 6바퀴 남기고 정재희 넘어져…파이널B 1위
중국, 쇼트트랙에서만 4개째 금메달…한국 금1 은1 동2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에 출전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정재희(한강중)와 강민지(인천동양중), 주재희와 김유성(이상 한광고)으로 이뤄진 한국은 24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결선 1조에서 3분14초302의 기록으로 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초반부터 앞서 나가며 경쟁 팀들과 격차를 벌렸다. 2위 일본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유있게 1위로 들어올 듯 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6바퀴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정재희가 코너를 돌다가 미끄러져 넘어진 것. 혼성 계주의 경우 여자 선수가 넘어지면 같은 여자 선수와 교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당황한 한국은 교대가 크게 지체됐다.

이 사이 후발주자들의 추월을 허용했고, 재정비했지만 다시 앞서나가기엔 남은 바퀴수가 부족했다. 결국 한국은 4위에 그치며 파이널A(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어진 파이널B에선 3개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의 주재희가 유일한 금메달을 땄고 여자 500m에서 강민지(은메달)와 정재희(동메달), 남자 1500m의 김유성(동메달) 등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은 대회였다.

한편 혼성계주 결선에선 중국이 2분46초51의 기록으로 미국(2분47초13), 일본(2분47초42)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500m, 남녀 1000m에 이어 혼성계주까지 금메달만 4개를 휩쓸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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