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술 Pick!] 올겨울 과수화상병, 전문가들이 초긴장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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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건수가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는 국내 과수화상병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던 2020년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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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병균 생존률 높아져 5~6월 본격 확산 가능성 커”
농진청 등, “시기별·지역별 맞춤형 방제전략 총력 추진”
올겨울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건수가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3일 전북 군산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에서 ‘2024년 과수화상병 대응 업무 협의회’를 열었다.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엔 농림축산식품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도농업기술원과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 과수화상병 발생 시·군 담당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올겨울 날씨에 주목했다. 가끔 한파가 찾아오고 있지만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2.4℃, 올해 1월1~23일은 1.4℃였다. 직전 30년 평균치인 1.3℃, 영하 6℃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효원 농진청 재해대응과 연구사는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 화상병균이 더 많이 생존하게 되고 봄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5~6월 본격적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과수화상병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던 2020년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2019년 12월과 2020년 1월 평균 기온이 각각 2.5℃로 이례적으로 동일했다. 직전 30년 평균치(1.5℃, 영하 0.7℃)를 크게 넘어섰다.
그해 과수화상병 발생건수는 744건으로 2019년(188건)과 견줘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철저한 예방·예찰만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대책이다.
이에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종전 12월 개시했던 사전예방 중점기간 운영을 이번 겨울엔 한달 전인 11월 돌입했다. 궤양 사전 제거 집중기간도 예년 대비 두달 빠른 이달부터 시행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시기별·지역별 맞춤형 방제전략을 통해 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즉 발생지역에선 ▲개화 전 궤양 아래 30~40㎝까지 충분히 궤양을 제거하고 ▲개화기엔 품종별로 별도의 약제를 살포하며 ▲작업 전후 도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외부 작업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발생지역에서도 ▲유입가능 경로를 점검하고 예찰을 철저히 해야 하고 ▲발생지역에서 작업자가 이동하는 것을 막는 한편 ▲지속적으로 농가 대상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이현직 검역본부 식물방제과 주무관은 “농작업 기록을 하지 않으면, 예방 약제 처리와 같은 방제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전염원 유입경로 파악도 곤란해진다”면서 “과수농가는 꼼꼼히 농작업 기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선 각 도농기원 식물방역 담당자들이 자체 예방 계획을 설명하고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정밀 예찰을 통해 4월까지 궤양을 제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농가 예방 교육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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