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크리처 '그 가스', 독극물 주사 대신 사용?

박소연 기자 2024. 1. 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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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가스 사형, 잔인하고 끔찍해"
58살 케네스 유진 스미스 씨.

현지시간 25일,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형제가 합법인 미국에서도 그의 사형 집행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스미스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15분 동안 질소를 주입해 질식시켜 숨지게 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죠.

스미스는 37년 전 돈을 받고 목사의 아내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년 전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런데 주사를 놓을 정맥 부위를 찾지 못해 사형 집행을 실패했습니다.

4시간 동안 시도했는데 말이죠.

이후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사형 재집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질소가스 주입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금껏 한 차례도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입니다.

그러자 바티칸 산하 가톨릭 자선단체가 이 같은 방식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잔인하고 끔찍하다는 거죠.

질소 가스 사형은 대형동물을 안락사할 때도 쓰지 않는 검증되지 않은 방식이라는 겁니다.

만약에 사형을 집행하다 질소 가스가 새어나오게 될 경우 다른 사람들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가스 사형을 강행하면 유럽 기업과 관광객에게 보이콧을 호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마리오 마라치티/바티칸 산하 카톨릭 자선단체 산테지디오 대표]
"사형이 집행된다면 앨라배마주에 대한 관광과 투자를 보이콧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 정부는 사형제를 폐지하지 않았으며 미국 50개주 가운데 26개주에서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형제에 대한 인식은 정치적 노선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81%가 사형제를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32%만이 사형제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형 집행은 1999년 98건 이후 지난해 24명으로 점차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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