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강력 게임 규제안 웹사이트서 삭제...반등 기대감에 관련주 상승

박지민 기자 2024. 1. 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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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의 오성홍기.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시행을 예고했던 고강도 온라인 게임 규제 초안이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안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관련 주도 급증했다.

23일 중국의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 게시물이 삭제됐다. 앞서 NPPA는 지난달 22일 이 초안을 발표하면서, 이달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나도 초안 게시물이 정부 웹사이트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나자마자 사라졌다. 중국 당국은 삭제에 대해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삭제된 규제 초안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 설정, 게임 머니 충전 한도 설정, 확률형 아이템 강제 금지, 미성년자 아이템 구매 한도 설정 등을 담았다. 게임업계의 수익에 큰 타격을 주는 내용이다. 초안이 공개된 이후 중국 1, 2위 게임사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각각 13.5%, 26.8% 떨어졌고, 주요 국내 게임 업체 주가도 10%가량 하락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NPPA는 “지출 한도 설정 등 당사자의 우려에 대한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개선하겠다”며 물러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해당 규제안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속 기구인 중앙선전부 판권국 국장 펑스신이 물러났다. 규제안 삭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게임업체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기준 텐센트 주가는 전날 대비 5%, 넷이즈 주가는 6.7% 올랐다. 데브시스터즈(8.65%), 크래프톤(4.08%), 위메이드(4.06%) 등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국내 게임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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