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장비 물고 살얼음판 달렸다…주인 구한 반려견 '화제'

서미량 2024. 1. 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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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빠진 주인을 구한 '영리한' 반려견의 활약상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 영상을 보면, 당시 남성이 머리와 어깨만 내민 채 엎드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옆에 그의 반려견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루비는 주인에게 돌아갔고, 남성은 마침내 구조 장비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베넷츠는 남성에게 "발을 차서 몸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세요"라고 소리치며 소방관과 함께 줄을 잡아당겨 구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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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경찰 제공

미국에서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빠진 주인을 구한 '영리한' 반려견의 활약상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5분쯤 미국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 아르부투스 호수에 65세 남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을 목격한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 영상을 보면, 당시 남성이 머리와 어깨만 내민 채 엎드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옆에 그의 반려견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한 교통경찰국 소속 카메론 베넷츠가 구조 장비를 던지려고 시도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닿지 않았고, 얼음이 깨질 위험이 있어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미시간주 경찰 제공
이때 베넷츠가 남성에게 "강아지를 여기로 보내세요! 저한테 올까요?"라고 물었고, 남성은 강아지의 이름이 '루비'라고 알려줬다. 베넷츠가 "루비, 이리 와 봐! 이리 와 루비!"라고 외치며 휘파람을 불자 루비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다.

경찰관은 구조 장비를 루비의 목줄에 걸고 다시 반려견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루비는 주인에게 돌아갔고, 남성은 마침내 구조 장비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베넷츠는 남성에게 "발을 차서 몸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세요"라고 소리치며 소방관과 함께 줄을 잡아당겨 구조에 성공했다.

주 경찰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의 생명을 구한 루비의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하며 "루비의 도움을 받아 구조에 성공했다. 훌륭한 팀워크, 잘했습니다!"라고 칭찬했다.

베넷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루비는 주인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과 자신이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구조자가 16분 동안 물속에 있었는데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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