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2.6억 돌파, 잘나가는 넷플릭스…"다음 승부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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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4분기에 131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총 유료가입자 규모가 2억608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맺은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담당 대표인 벨라 바하리아는 "RAW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최고의 콘텐츠"라며 "향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많은 기쁨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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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4분기에 131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총 유료가입자 규모가 2억608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70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넷플릭스가 출시한 '광고요금제'로 인한 광고 상품 확대와 계정 공유 단속 등의 수익화 조치가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넷플릭스는 '스포츠'를 올해 먹거리로 점찍었다.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장 종료 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유료 회원 가입자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131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만 500만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한 88억30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를 기록해 예상치인 87억2000만 달러(약 11조6000억원)를 넘어섰고, 주당순이익은 2.11달러(약 28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넷플릭스의 매출은 337억달러(약 45조1400억원)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수익개선 원인으로 광고요금제로 인한 광고 사업 확장과 계정 공유 수익화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이번달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회원수가 2300만명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을 통해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상당한 새 수익과 중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의 22~23%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침체된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넷플릭스는 새 먹거리로 스포츠를 점찍었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직전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의 프로레슬링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WWE의 인기 프로그램인 'RAW'를 내년 1월부터 독점 중계한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50억 달러(약6조7000억원) 규모의 1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맺은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는 미국, 캐나다, 중남미 등의 독점 중계권을 갖게 됐다. 연간 생중계 시간은 150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담당 대표인 벨라 바하리아는 "RAW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최고의 콘텐츠"라며 "향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많은 기쁨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OTT 사업자들은 스포츠 중계를 통해 구독자 확보와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더 넷플릭스 컵'을 생중계하면서 실시간 스포츠 중계에 뛰어들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유료 TV, 영화, 게임 등을 수익 시장으로 내다보고 가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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