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면 와이프 공짜로 드림”…‘폭망’ 위기 中회사 엽기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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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가 악화되면서 아파트가 팔리지 않자 주택 구매자 유치에 필사적인 기업들이 엽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국 부문 수석 경제학자인 레이먼드 영은 "부동산을 사고 싶어하거나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많지 않다"며 "주택이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근본적인 시각의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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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광고하다 벌금 560만원
지난해 신규 주택 판매량 6% 감소
中통계청 “2016년 이후 최저 수준”
내년까지 신규 주택 판매 감소 전망
톈진의 한 부동산 회사는 “집을 사고 아내를 공짜로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담은 영상 광고를 지난해 내보냈다. 중국어로 “집을 사서 아내에게 준다”는 비슷한 문구를 사용한 말장난이었지만 큰 비판을 받은 이 광고는 약 56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주택 단지는 지난 해 주택 구매자들에게 10그램짜리 금괴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지은 주택의 판매량은 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타라인 프로퍼티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부유 도시의 12월 중고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4%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주택 구매를 위해 받는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고, 지난해 주요 부동산 기업들의 해외 채권 채무 불이행 사태에 타격을 입은 개발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수는 급감했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앞으로 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성쑹청 전 중국 인민은행 통계부장은 현지 한 콘퍼런스에서 전망했다. 그는 “ 2024년과 2025년 모두 신규 주택 판매가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부동산 전문가들도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쉽게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국 부문 수석 경제학자인 레이먼드 영은 “부동산을 사고 싶어하거나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많지 않다”며 “주택이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근본적인 시각의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의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의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인 류위안은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신규 주택 가격은 현재 수준보다 50% 더 떨어져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글로벌웰스인베스트먼트의 리강 류 아시아태평양 경제분석 책임자는 “중국 중앙은행은 이 상황을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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