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자 골프 프로 투어, 성전환 선수 우승하자 "모든 선수 대상 성별 검사"

곽현수 2024. 1.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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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미국 여자골프 투어에서 우승하자 모든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성별 검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 검사가 이뤄지게 된 배경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 NXXT 클래식에서 성전환 선수인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우승한 뒤 불거진 공정성 논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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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데이비드슨 소셜 미디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미국 여자골프 투어에서 우승하자 모든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성별 검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골프 먼스리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NXXT 여자 골프 프로투어는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추가해 출전 기준의 명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검사는 남녀 성별을 구분하기 위해 스포츠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 검사가 이뤄지게 된 배경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 NXXT 클래식에서 성전환 선수인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우승한 뒤 불거진 공정성 논란 때문이다.

데이비드슨은 남자 선수로 윌밍턴대,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대학 골프팀에서 뛰었고, 2015년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했으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자로 인식하고 지난 2021년 1월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우승 이후 남자의 체격과 힘을 그대로 유지한 덕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이비드슨은 "몇 년 전에는 내가 불공정한 이점을 누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호르몬 치료를 받은 지 9년이나 됐고 3년 전에 수술까지 받았다. 남자였을 때 300야드를 치던 드라이버 샷이 지금은 고작 250야드"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슨은 "지금 당장은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며 "혐오는 대개 골프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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