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언론인 압박 잇따라…국경없는기자회 “즉각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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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도청 및 협박 등 범죄가 벌어지자 국경없는기자회가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기자 유리 니콜로프와 우크라이나 매체 BIHUS, 오데사 언론인 이리나 흐립, 언론인 드미트로 도마쉬추크가 주거 침입 및 협박, 도·감청 관련 범죄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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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침입, 도·감청, 실시간 위치 추적 등 연이어
“우크라 엘리트 부패 사건 관련…즉시 조사해야”
젤렌스키 “언론인 대상 어떠한 압력도 용납 못 해”
우크라이나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도청 및 협박 등 범죄가 벌어지자 국경없는기자회가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는 23일(현지시간) 성명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기자들에 대한 일련의 압박 시도에 대해 경악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기자 유리 니콜로프와 우크라이나 매체 BIHUS, 오데사 언론인 이리나 흐립, 언론인 드미트로 도마쉬추크가 주거 침입 및 협박, 도·감청 관련 범죄를 당했다.
니콜로프 기자는 지난 14일 신원 미상의 남성들이 그의 아파트를 침입하고 협박적 낙서를 그의 집에 남기는 피해를 보았다.
BIHUS 취재진 기자들은 지난 16일 자신들이 사는 자택에 불법 도청 및 영상 녹화 장치가 설치돼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기자들은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도청과 불법 촬영은 이들이 머무는 호텔에서도 발생했다.
오데사 언론인 흐립은 지난 19일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녹취 장치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해당 장치는 단순 녹음 비롯해 GPS, 와이파이까지 탑재해 실시간 녹음과 위치 추적이 가능했다.
언론사 ‘체베르타 블라다’의 기자 드미트로 도마쉬츄크는 신원 미상의 퇴역군인으로부터 “무릎에 총을 쏴주겠다”라는 협박을 받았다. 그는 도시 리브네에서 벌어진 불투명한 후원금 모금 행위를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기자회는 성명에서 “최근 협박 등 범죄에 시달린 모든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엘리트와 관련된 민감한 부패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언론인 위협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는 관련 신고를 접수한 후 불법 녹화를 한 CCTV 영상이 담긴 하드 드라이브를 압수하는 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일련의 우크라이나 내 언론인 압박 사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야간 연설에서 “언론인에 대한 어떠한 압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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