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날개 달은 LCC…"올해는 장거리 노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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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난해 엔데믹을 맞아 날아올랐다.
LCC는 올해도 여객 수요 유지와 장거리 노선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일부 LCC의 경우 그간 FSC의 영역이던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으로 미국·유럽·중국 등 각국의 노선을 넘기면서 LCC의 장거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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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난해 엔데믹을 맞아 날아올랐다. 대형항공사(FSC)가 주춤한 사이 LCC의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LCC는 올해도 여객 수요 유지와 장거리 노선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LCC 국제선 여객 수는 2419만4155명으로, FSC(2300만7405명)를 넘어섰다. LCC가 국제선 여객 수에서 FSC를 추월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LCC가 주력인 중·단거리 노선 중 특히 일본노선에 지난해 1938만여명이 오간 덕분이다. 코로나19 이전 약 1886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대만·베트남·태국·필리핀 등도 코로나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전체 회복률은 97%에 달한다.
LCC 업계는 유례 없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진에어의 경우, 매출이 1조2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진에어 탑승객 수는 약 983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반면 FSC 주력인 중·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부진하다. 유럽은 공급과 수요가 각각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중국은 운항 편수가 반토막 났고, 여객 수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 노선의 경우 그나마 LCC인 에어프레미아가 진출하면서 수급이 함께 늘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전체 여객의 11.6%를 담당했다. FSC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67%로, 여전히 펜데믹 후유증을 겪고 있다.
당분간 LCC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단거리 노선이 포화하면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수요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일부 LCC의 경우 그간 FSC의 영역이던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시드니 노선에 이어 올해 크로아티아를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오는 5월부터 주 4회 정기편을 띄운다. 이미 지난해 67만명을 수송하는 등 장거리 전문 LCC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으로 미국·유럽·중국 등 각국의 노선을 넘기면서 LCC의 장거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유럽 반독점당국의 우려에 따라 바르셀로나·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 등 4개 노선을 LCC에 넘겨주는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 쪽으로 노선을 집중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이를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의 경우 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 등이 독과점 우려 노선으로 언급됐는데, 에어프레미아가 운항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형기 2대 포함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3대에서 올해 5대, 연말에 2대를 추가해 총 7대로 늘리는 등 장거리 노선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 내)장거리 노선과 항공기가 늘면서 매출은 당연히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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