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 '아모레'…모건스탠리 "韓 소비주 탑픽"

오형주 2024. 1.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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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인수로 수익구조가 달라졌음을 지적했다.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포함될 경우 중국 외 해외 시장의 수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31일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인 전상훈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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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최근 4일간
외국인 유입에 14.5% 상승
모건스탠리, 코스알엑스 인수 주목
“中 의존 수익구조 달라져
한국 소비주 중 최선호주”
美서 코스알엑스 제품 ‘불티’
2027년 매출 1조 목표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한경DB

아모레퍼시픽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유럽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알엑스를 통해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포트폴리오 강화가 이뤄진 덕택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이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일 5.23% 오른 13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18~23일)간 14.5%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오름세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한 외국인·기관의 투자심리 회복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23일 아모레퍼시픽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은 28.13%로 2022년 3월 21일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28%선을 넘어섰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IB인 모건스탠리가 아모레퍼시픽 매수를 추천하고 나선 게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아모레퍼시픽을 ‘한국 소비주 탑픽(최선호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인수로 수익구조가 달라졌음을 지적했다.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포함될 경우 중국 외 해외 시장의 수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달했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관련 우려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31일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인 전상훈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한 데 이어, 당시 부여받은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남은 지분도 사들인 것이다. 총 투자액은 역대 아모레퍼시픽이 단행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인 9351억원에 이른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 등 주요 제품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마존 톱 브랜드 셀러 어워드’에서 챔피언 셀러를 수상하기도 했다.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아마존 톱 브랜드 셀러 어워드’에서 챔피언 셀러를 수상했다. 코스알엑스 제공


코스알엑스는 2022년 매출 204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올렸다. 매출 중 90% 이상은 미국 등 북미와 유럽, 동남아, 일본 등 해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3년 매출을 4700억원 규모로 예상하면서 2027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제시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은 아모레퍼시픽의 콜옵션 잔여 지분 인수 1차 거래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 30일 이후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북미 매출이 3762억원으로 전년(2863억원)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7년에는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19%로 중국(18%)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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