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장난이야? "살라, 왜 리버풀 복귀했나!" 이집트 전설 분노 폭발 "살라는 이집트 주장이다"
살라, 부상으로 한 달 결장 예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을 지켜야 했다!"
이집트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아메드 하산이 부상으로 이집트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복귀한 모하메드 살라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대표팀 주장인 살라가 부상을 입었으나 계속 네이션스컵 일정을 함께 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미러'와 인터뷰에서 살라의 리버풀 조기 복귀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그는 "저는 항상 살라를 지지해 왔다. 살라가 이집트 대표팀 주장이라는 사실에 매우 만족했다"며 "살라가 부상으로 이집트 대표팀 캠프를 떠난 건 잘못된 일이다. "AFCON(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규정에는 선수가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 허락하고 있나?"고 분노를 표했다.
부상을 입었지만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함께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산은 "살라는 주장이다. 살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집트 대표팀에 남았어야 한다"며 "살라의 대표팀이 아니라 이집트 대표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우승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살라는 14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막한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이집트 대표로 출전했다. 15일 모잠비크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19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했다. 전반전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교체 아웃됐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와 회복을 위해 잉글랜드 리버풀로 날아갔다. 약 한 달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더라도 2월 11일 펼쳐지는 2023 네이션스컵 결승전 출전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리버풀도 주포 살라 없이 경기를 더 치러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집트는 살라가 빠진 가운데 가나와 2-2로 비겼다. 23일 카보베르데와 다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성적 3무승부를 마크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B조 2위를 차지했다. 승점 3으로 승점 7의 카보베르데와 함께 16강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고 29일 16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F조 2위와 8강행을 다투게 된다. B조에서는 가나와 모잠비크가 승점 2를 기록해 3, 4위로 처졌다.
한편, 살라를 비판한 하산은 이집트 국가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이집트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184경기를 뛰었다. 미드필더였던 그는 A매치 33골을 기록했다. 4차례 이집트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었고, 2006년 대회와 2010년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프로 선수로서는 이집트, 튀르키예, 벨기에 리그에서 그라운드를 누볐고, 2013년 은퇴를 선언했다.
[살라(위, 중간), 하산(위 동그라미, 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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