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위험"…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서비스 개발

정석준 2024. 1. 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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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비게이션(차량 길 안내 서비스)에 차량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나 지하차도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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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내비 고도화 TF' 출범
올해 홍수기부터 체계개선 후 적용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 10일 오전 7시 3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삼동동 삼동지하차도 위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과기정통부, 내비게이션 기업 관계자들이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간 내비게이션 고도화 TF 출범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내비게이션(차량 길 안내 서비스)에 차량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나 지하차도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중 차량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나 지하차도 반경 1.5km 이내를 지날 때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위험 상황을 전달하는 시범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작년 7월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된 사고와 같이 도로 및 지하차도 등이 침수될 경우, 차량 내 운전자들이 실시간 현장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 결빙, 안개, 추돌사고지역 등 도로 위 위험상황정보를 제공 중이나, 주로 상황 발생 이후 통제 정보가 내비에 표출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도로·지하차도의 침수 상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작년 7월부터 관련 기업들과 함께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이번에 출범하는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TF'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의 주관 하에 카카오 모빌리티, 티맵 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아틀란 등 '국민 안전'이라는 가치를 위해 자사 내비게이션의 고도화를 결정한 기업들이 참여하며, 향후 정기적 협의를 통해 기관별 세부 역할과 지원 체계를 정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출범식 참석자들은 도로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시간 홍수예보 발령정보와 침수 위험 데이터 중계를 민관 협력 지원 플랫폼 기반으로 사전에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하고, 운전자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해야한다는 의견을 한 데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민들이 사전에 빠르게 홍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홍수예보 체계도 개선해 올해 홍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홍수예보 발령지점을 기존 대하천 위주 75곳에서 지류지천을 포함한 223곳으로 대폭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홍수예보를 발령한다. 또 홍수예보 알림 문자에 본인이 침수우려지역 내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개선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민 안전의 수호는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하는 국정과제"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홍수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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