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데뷔작으로 오스카 후보…믿기 어려운 영광"

조은애 기자 2024. 1. 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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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첫 번째 연출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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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패스트 라이브즈'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첫 번째 연출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24일 배급을 맡은 CJ ENM에 따르면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을 통해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다.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 크리스틴 바숑,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놀라운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해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앞서 셀린 송 감독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만재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무대에 올려 극찬 받은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각본으로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하다"는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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