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매출 1.2조… "해외서만 7100억, 수출 효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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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늘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레드도 국내 신라면 매출 성장의 공신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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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년보다는 14% 늘었다.
농심은 24일 신라면 매출 현황을 이같이 공개했다. 작년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1초에 53개가 팔린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2023년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386억개로 각각 집계됐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간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최근 해외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21년 국내를 뛰어넘었으며 지난해에는 710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까지 커졌다.
앞으로도 농심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에서는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대표 라면이라고 내세우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라면은 최근 5년간 해외시장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며 연평균 두 자릿수(12%)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늘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일본·호주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늘었으며 베트남 법인 매출은 58% 신장했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 중심의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신라면볶음면이 호응을 얻었다. 호주 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직거래를 통한 입점을 확대하고 시드니에서 신라면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전략과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를 펼쳤다.
신라면 국내 매출은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고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레드도 국내 신라면 매출 성장의 공신으로 꼽힌다. 성수동 신라면 팝업스토어와 구미 라면축제 등의 마케팅도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농심은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공략하고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작년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얌'처럼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도 확장한다. 현지 직거래 비중을 늘리는 등 영업망을 정비해 꾸준한 성장을 위한 내실도 다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TV 광고를 통해 국내 대표라면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 카피를 38년 만에 떼고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피를 내걸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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