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 위기관리 실패땐 책임 묻겠다"… 증권사 대표에 경고

김경렬 2024. 1. 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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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각심을 갖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기 바란다"며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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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융위·금감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증권업계의 역할과 증권업계의 신뢰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줄 왼쪽부터)이기현 한국상장사협의회 상근부회장, 곽봉석 DB투자증권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태진 한국JP모간 회장. (뒷줄 왼쪽부터)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오인득 대신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사장, 한승수 모간스탠리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금융위원회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각심을 갖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수반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 유관기관과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DB투자증권,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10개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기 바란다"며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들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쌓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발견됐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 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며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증시 수요기반 유지·확충을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강화 등 세제개편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 하에 지난 17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를 순차적으로 발표·추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과 국민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의 입장을 공유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신탁 서비스 강화,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 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증권사는 ISA 제도 개선에 발맞춰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할 방침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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