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될 수없는 日王 외동딸 아이코 공주, 첫 직장은 적십자

정미하 기자 2024. 1. 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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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日王)의 외동딸인 아이코(愛子·22·사진) 공주가 대학 졸업 후 올해 4월부터 일본 적십자사에서 근무한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아이코 공주는 3월, 일본 가쿠슈인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할 예정으로, 적십자사에서 촉탁 직원으로 일할 예정이다.

아이코 공주는 성명을 통해 "늘 관심을 갖고 있던 적십자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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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日王)의 외동딸인 아이코(愛子·22·사진) 공주가 대학 졸업 후 올해 4월부터 일본 적십자사에서 근무한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아이코 공주는 3월, 일본 가쿠슈인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할 예정으로, 적십자사에서 촉탁 직원으로 일할 예정이다.

나루히토 일왕(日王) 부부와 외동딸인 아이코(愛子·22·사진) 공주(오른쪽). / 로이터 연합뉴스

아이코 공주는 성명을 통해 “늘 관심을 갖고 있던 적십자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노력해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궁내청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예전부터 복지 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일본 적십자사 명예 총재인 어머니 마사코 왕비와 함께 적십자사가 주최한 전시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관동 대지진 100주년 기념 전시회 참석차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함께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적십자사 본부를 방문했다.

NHK는 “이런 경험이 아이코 공주가 적십자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십자사 업무와 황실 업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약직 직원으로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1993년 결혼했으나,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끝에 2001년 아이코 공주를 낳았다. 하지만 일본은 남자만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마사코 왕비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결국 우울증을 겪었다. 마사코 왕비는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전직 외교관 출신이지만, 경력을 인정받지 못했고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2004년 “왕실 내에 마사코의 경력과 인격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충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이코 공주는 일본 왕실 전범에 따라 왕이 될 수 없다. 현재 일왕 승계 1위는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승계 2위는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인 히사히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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