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체중·골 결정력까지…축구선수 영입도 생성 AI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세비야FC가 IBM과 손잡고 선수 스카우팅 시스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24일 세비야FC는 IBM과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새로 영입할 선수를 발굴하고 평가하는 선수 영입 솔루션인 ‘스카우트 어드바이저’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영입 선수 발굴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한 생성형 AI 설루션이다.
스카우트 어드바이저에는 선수의 키와 몸무게, 속도, 골 수 및 출전 시간 같은 정량적 데이터와 20만 건이 넘는 스카우트 보고서에 담긴 정성적 데이터가 모두 포함된다. AI가 이같은 구단의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여 잠재적 신인 선수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세비야 FC 스카우터가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해 원하는 선수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면, 스카우트 어드바이저는 명시된 요구 사항에 따라 선별된 후보자 목록을 생성하고 각 선수에 대한 스카우팅 보고서를 요약하여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모든 선수를 세비야 FC의 자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해 선수의 정량적 성과 수치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게 IBM 측의 설명이다.
선수 영입에 AI가 적용되면서 비용 효율화도 이룰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축구 산업에서 선수 스카우트 채용은 수백만 달러의 투자와 같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작업이지만 성과 및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이 수반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선수 채용은 사람의 주관적인 관찰과 수동 데이터 분석의 조합에 의존해 왔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한된 요소만 고려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분석을 통해 이같은 한계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세비야 FC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세비야 FC와 전체 스포츠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선수 데이터와 보고서를 AI를 통해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아내고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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