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김건희 여사, 사저로 가든지 외국에 나가 있든지 해야"

송혜수 기자 2024. 1.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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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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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서초동 사저로 가든지 잠시 외국에 나가 있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권력자가 불공정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서 국민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을 때는 불쌍하게 보이는 거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납작 엎드려야 한다. 보통 여사님 같은 경우에는 정무 감각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센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그 정도 하고 나오면 사실은 이 국면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임기 중에 이런 디올백 몰카 사건 같은 것도 일어난 예가 없다. 이건 파급력이 크다"며 "문제는 앞으로 민주당에서 들어오는 공세들이다. 사실 민주당은 큰 선거 때마다 항상 선거 공작이 있었다. 이번 총선 관련해서는 여사와 관련된 공작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상태는 그 부분에 대해 취약하기 때문에 저희 당이 선거 공작에 먹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통령 같은 경우 이번 총선을 만약에 패배하게 되면 사실 남은 임기 동안은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우리 당에서 지금 내세우고 있는 어떤 반박이라고 하는 것들 자체가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침묵도 사과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만 계속하기 시작하니까 개그콘서트가 불쌍해 보이는 거다. 정치인들이 웃기는 이야기를 하니까 누가 그걸 보고 웃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 여사가) 오히려 몰카 피해자다 이러는데 따지고 보면 뇌물을 줄 때 뇌물 주는 사람이 몰래 촬영을 해 놓으면 그 사람은 몰카 피해자이기 때문에 뇌물 받은 사람 처벌을 못 하나. 세상에 그런 나라는, 그런 검사는 없다"며 "그런데 몰카를 가지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입장 표명하고 사과하면 야당의 공격은 더 세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혐오감이 든다"며 "어찌 됐든 본인이 억울한 면도 많겠지만 과거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아들 때문에 다 어렵지 않았나. 그때 그분들이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한번 복기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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