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입성…작품상·각본상 후보

조연경 기자 2024. 1. 24.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 노미네이트
한국계 셀링 송 감독 및 배우 그레타 리·유태오 참여作
할리우드 A24·한국 CJ ENM 공동 투자…국내 3월 개봉

한국계 작품 후보 명맥을 잇게 됐다.

국내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셀린 송 감독)'가 오는 3월 10일(현지 시간)에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최종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올해 작품상 후보로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함께 선정된 만큼,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으로 마틴 스코세이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한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 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이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인 만큼 의미를 더한다.

이로써 CJ ENM은 2020년 '기생충'에 이어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편의 작품을 아카데미 후보에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은 92회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생충'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호평 세례를 받았고,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64관왕 18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려한 오스카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외신은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영화'(더 타임즈) '섬세하고 압도적으로 아름답다'(인디와이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할리우드 리포터) '천천히 폭발하는 걸작'(엠파이어) '우아하게 포착하는 사랑의 뉘앙스'(스크린 데일리) 등 호평을 쏟아냈다.

제작에 참여한 CJ ENM은 셀린 송 감독의 강렬한 할리우드 데뷔에 동행하며 K-영화의 자산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CJ ENM과 A24가 협업한 한국계 감독의 데뷔작으로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한국 영화계가 축적한 귀중한 노하우와 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 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3월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