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투업계, 체질 개선 필요…CEO, 리스크 관리 직접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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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금융투자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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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실패' 경영진 책임 강조…"불법엔 신분상·사업상 불이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금융투자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리스크 관리를 직접 챙길 것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24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장은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위기때마다 반복됐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CEO께서 직접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하고,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이익목표에 연연해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불건전 영업행위, 사익 추구 행위와 같은 내부통제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CEO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해 준법·리스크·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금감원은 불법행위에 대해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게 하는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라며 "CEO가 압장서서 새로운 경영질서를 만들어 주길 바라고, 감독당국도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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