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부상에서 조기 복귀하나···2월 중순 카타르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남자테니스 ‘레전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대회인 카타르 엑슨모빌 오픈 주최측은 23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달이 참가 선수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리면서 “나달이 2024년 카타르 엑슨모빌 오픈에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돼 매우 기쁘다”고 적었다. 엑손모빌 오픈은 현지시간으로 2월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남자테니스에서 22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한 뒤 허리 및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한 시즌을 치료와 재활에만 집중했다. 새해 첫 대회에 복귀를 위해서다.
나달은 1월 중순 열리는 호주오픈 출전을 목표로 연초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나섰다. 거의 1년 만의 첫 실전무대에 섰다.
나달은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2회전에서 제이슨 쿠블러(호주)를 차례로 물리치고 건재를 증명했다. 하지만 8강에서 3시간26분의 마라톤 승부 끝에 역전패한 조던 톰프슨(호주)전에서 경기 도중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왼쪽 다리쪽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 정밀검사 결과, 큰 부상은 피했다. 다행히 기존 부상 부위가 아닌 다른 쪽에 작은 미세 파열이 확인됐다.
나달은 “아직 5세트 경기를 치르기엔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호주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나달은 “멜버른 관중 앞에서 뛰지 못하는 것은 슬프지만, 이번 시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복귀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컴백을 위해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했다. 전에 이야기 했듯이 앞으로 3개월 안에 최고의 레벨로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신이 통산 14차례 우승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인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 대한 출전 의지였다.
엑슨오픈에 출전하면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부상 상태가 빨리 호전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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