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개표 시작…헤일리 초반 기세 우세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투표가 끝났습니까?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시작된 공화당 예비선거 투표는 약 30분 전 대부분 투표소에서 끝났습니다.
투표소별로 종료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오후 8시, 한국시간 오전 10시까지는 모든 투표소에서 투표가 마무리됩니다.
부 투표소에선 개표가 이미 시작됐는데요.
아직 개표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뉴햄프셔 경선은 지난 주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중도 하차하며 트럼프와 헤일리의 일대일 대결로 처음 치러져 더욱 관심을 끕니다.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뉴햄프셔의 특성상 오늘 투표 결과는 앞으로 경선 레이스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거라는 견해가 많은데요.
주요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높은 투표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런 중요성을 두 후보도 잘 알고 있는데요.
어제 마지막 연설에서도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헤일리를 지지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쉬운 상대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오늘 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바이든을 크게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우리는 대다수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세대의 보수주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에 과연 헤일리 전 대사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과반 이상의 득표로 압승한다면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끝난 레이스라고 보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벌린다 해도 트럼프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헤일리의 전략도 간단합니다.
트럼프를 상대로 근소하게 이기거나 아쉽게 진다면, 경선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음달 24일 자신의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룰 발판이 마련될 텐데요.
그렇지 못할 경우, 다시 말해 트럼프가 이번에도 과반 압승한다면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은 뉴햄프셔에도 트럼프가 헤일리를 두 자릿수 이상 격차로 이길 거라고 전망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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