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이이경, 분노 유발자이자 웃음 제조기로 임명합니다~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이 보다 더 얄밉고 짜증 날 수 없다.
하지만, 자꾸 눈길이 가서 매력적인 캐릭터다. 배우 이이경의 코믹한 악역(?)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2% 최고 11.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6%, 최고 10.4%로 수도권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이경은 참을 수 없는 밉상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케했다.
여자친구 강지원(박민영 분)에겐 차갑지만 여친의 친구 정수민(송하윤 분)에겐 한없이 자상한 남자 박민환은 지원을 향한 적개심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수민에게 단 한번의 거부 없이 넘어갔고, 워크샵에서 뜨거운 밀회를 즐기며 지원이 준비한 복수의 덫에 걸려들었다. 전 재산을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자 그제서야 수민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민환은 자신의 돈줄이 될 지원과의 결혼을 서둘렀다.
과거 역대급 가성비 프로포즈로 지원을 실망하게 했던 민환은 지원에게 빌 붙어 살기 위해 '가족'을 무기로 결혼 이야기를 꺼냈고, 삼대독자, 아이, 나이 등으로 가스라이팅 하며 지원에게 결혼을 압박했다. 지원이 거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민환은 과거와는 다르게 화려한 드론 퍼포먼스와 반지를 준비하며 로맨틱하게 청혼,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뺏고 뺏기는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렸다.
이이경은 갈등의 중심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박민환을 200% 소화해내며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이이경표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다양한 표정은 폭력적이고 가벼운 박민환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며 온전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런 박민환은 극의 재미를 증폭시키며 드라마를 즐기는 하나의 요소가 됐다.
다양한 예능을 통해 갈고 닦은 이이경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되려 몸을 사렸으면 하는 연기로 온,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방송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며 식지않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이이경이 그동안 쌓아 온 내공을 터뜨리고 있는 지금, 이이경이 그려나갈 박민환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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