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만큼이나 추운 게임업계…연이어 들려오는 구조조정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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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만큼이나 게임업계도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와중에 중국 등 외산 게임들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2·H3' 등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하던 게임들도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거듭 출시된 리니지 라이크 MMORPG의 피로도와 최근 대세로 자리매김한 방치형 게임의 인기, 유튜브를 필두로 한 도배식 광고 마케팅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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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매서운 한파만큼이나 게임업계도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이은 실적 압박에 인원을 감원하거나 사업 조직을 해체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한창인 모습이다. 이와중에 중국 등 외산 게임들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등 그간 성과를 내지 못한 신사업 등을 정리하고 있다.
넷마블의 핵심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산하 메타버스월드를 청산하기로 하고 전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이 2022년 아이텀게임즈와 블록체인 기업인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메타버스 서비스인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해 왔으나 이번 청산으로 해당 프로젝트도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로 인해 메타버스월드 법인 종료를 결정했다"며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을 계속해서 모색했지만 경영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개발 인력을 구조조정했던 컴투스는 올해 들어서도 일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두 자릿수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최근 시장 상황과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효율화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선 가운데 같은해 12월 금융 신사업 조직인 금융비즈센터를 해체했고 1월초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다. 이에따라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2·H3' 등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하던 게임들도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국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라이엇게임즈도 감원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본사 및 지사 전체 직원 11%에 이르는 530여명을 해고하기로 해서다. 이번 조치로 '레전드오브룬테라' 인력이 축소되고 자체 퍼블리싱 브랜드인 '라이엇 포지'도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딜런 자데자 라이엇게임즈 CEO는 22일(미국시간) "지난 몇 년간 라이엇의 인원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점점 더 많은 프로젝트에 노력을 분산시켰다. 반면 플레이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는 예리하지 못했다"며 이같은 감원 사유를 밝혔다.
◇거세지는 중국 게임의 압박
이처럼 국내 주요 업체들의 체질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산 게임이 다시금 범람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중국 게임사 조이넷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리니지M'을 꺾고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올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외산 게임이 매출 정상에 오른 건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거듭 출시된 리니지 라이크 MMORPG의 피로도와 최근 대세로 자리매김한 방치형 게임의 인기, 유튜브를 필두로 한 도배식 광고 마케팅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들이 하나같이 힘을 못 쓰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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