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한, 권력 다툼에 재난 현장 장식품으로 사용"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과는 기본, 수사 통해 불법 여부 밝혀야"
"특화시장 임시공간 마련…경영안정지원금·재난지원금 상환 유예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강수련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데 대해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대한 화해의 현장에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 화해 모습이 어제 메인뉴스로 올라간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보다는 국민 눈높이 맞추고자 했던 자세를 다시 한 번 기대해보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쌍특검' 대해서 찬성 의견을 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명품백 관련해 사과는 기본이고 이 문제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서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며 "약속대련이 아니라면 한 위원장은 카톡 지시 대신 다시 진짜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서천군 특화시장 방문) 설 대목에 바로 장사·영업을 할 수 있도록 임시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신속하게 해당 지자체와 관련 중앙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며 "당장 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해 다시 영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때 저희가 드렸던 재난지원금의 원리금 상환이 시작됐는데 관계 당국은 피해 상인들에 대해 최소한 6개월의 유예 기간을 줘야 된다"며 "정부는 교부금을 비롯해 재난 관련 예비비를 적극 활용해 특별재난지역 여부와 함께 검토해줘서 상인들이 삶의 현장에 복귀하고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