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 기술력 통했다”…현대위아, 등속조인트 글로벌 수주 ‘껑충’

2024. 1.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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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지난해 유럽과 북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1조45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고 양산하며 쌓은 기계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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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북미 완성차업체에 1조450억원 수주
축적된 기계 공학 기술로 소음·진동 줄여
‘기술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개발 기반 수주 확대
현대위아 소속 직원이 24일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위아는 지난해 유럽과 북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1조45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대규모 글로벌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터나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바퀴까지 전달하고,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 기술력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한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다.

현대위아는 실제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NVH)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무게를 대폭 줄였다. 전기차에 특화한 고효율‧저진동 등속조인트를 개발했으며, 아울러 초대형 차량용 등속조인트를 별도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중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적 노하우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NVH 최소화와 경량화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또한 기존의 등속조인트를 인접 시스템과 결합해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개발했다. IDA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현대위아는 이를 통해 부품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차량의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IDA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가 오랜 기간 쌓아온 등속조인트 양산 노하우 역시 대규모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이상 등속조인트를 만들며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현대위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처음으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를 돌파했다. 최근 생산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19년 연간 1144만개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1312만개로 늘어났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물류비용 또한 최소화했다. 현재 현대위아는 중국 강소법인, 인도법인, 멕시코법인 등 해외 법인을 통해 연 5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고 양산하며 쌓은 기계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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