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출신' 셀린 송 감독 "첫 영화로 오스카 후보...놀랍고 감사"

장민수 기자 2024. 1.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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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등 13개 부문 최다 지목된 가운데,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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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한국계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작품상-각본상 후보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기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등 13개 부문 최다 지목된 가운데,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은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바비',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메이 디셈버'와 경쟁한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작품이 오스카 작품상 최종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또한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다.

셀린 송 감독은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영화 '넘버3'(1997)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도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는 주로 극작가로 활동했다. 만재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무대에 올려 극찬 받은 바 있다. 

이번 영화는 그의 생애 첫 연출작이다. 첫 영화에서 아카데미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 크리스틴 바숑,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놀라운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함께한 프로듀서와 제작진, 배우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재차 감사를 전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셀린 송 감독,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후보(아카데미시상식 SNS 캡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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