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목표는 올림픽 금메달"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 조(세계랭킹 3위)는 최근 거침없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2월 열린 '왕중왕전'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는 세계 1위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꺾고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올해 초 연달아 열린 BWF 투어에서도 서승재-강민혁 조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첫 'Super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3위에 올랐고, 이어진 인도 오픈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홈코트의 인도 조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하태권-김동문 조 이후 첫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서승재-강민혁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Q. 인도 오픈 우승 소감은?
[강민혁 : 일단 이렇게 2024년 처음으로 이렇게 2주 동안 대회 나가게 됐는데 첫 대회부터 말레이시아 3등 성적 내고 또 인도 오픈에서 바로 이렇게 첫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승재 : 2024년 새해 첫 대회에서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올림픽 레이스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오픈 우승으로) 저희가 좀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조금 더 많이 얻었던 거 같아요.]
Q. 인도 오픈 결승 상대가 말레이시아 오픈 4강전에서 패했던 란키레디-셰티 조였다.
[강민혁 : 일단 인도 선수들이 워낙 리치가 길고 빠른 플레이도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좀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면 공격에 당해서 쉽게 경기가 어렵게 될 거 같았는데, 2게임부터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저희가 이길 수 있는 플레이를 생각해서 플레이 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2게임의 자신감을 가지고 3게임에도 연결해서 좀 자신감 있게 플레이 했던 게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인 거 같습니다.]
[서승재 : 저희가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1게임을 지고 2게임을 많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잡혔기 때문에 그 경험이 좀 안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다음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게 돼서 그 경험을 좀 살려서 저희가 이기고 있거나 했을 때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고, 인도 오픈 3게임 때 저희가 이기고 있음에도 계속 쫓아오는 상황이 있었지만 거기서 좀 냉정하게 플레이를 하고 맞춰가는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방을 저희가 당황을 시켜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Q. 최근 기세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강민혁 : 아무래도 작년 마지막 대회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을 하고, 그 다음 대회 이후 올해 초 두 대회도 순조롭게 성적을 잘 내고 있는 거 같아서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해서 목표하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Q. 서승재 선수,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지 않나. 완전히 신혼인데 아내가 보고 싶을 거 같다.
[서승재 : 사실 안 보고 싶은 건 거짓말이고 너무 보고 싶지만 제가 계속 이렇게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또 아내가 그걸 이해해주고 또 저를 많이 뒤에서 많이 서포트를 해줘서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한국에 왔으니까) 시간이 되면 가서 보러 가야 될 거 같습니다.]
Q. 최근 성적의 비결인가?
[서승재 : (결혼하고) 마음적으로 안정감이 많이 생긴 건 사실인 거 같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또 생각들이 많이 없어진 거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좀 단순하게 찾아가면서 하다 보니까 안정적인 것도 있고 (좋은) 경기력으로 좀 연결이 되는 거 같아요.]
Q. '한국 선수단 파리 올림픽 메달 몇 개냐'가 서승재에게 달렸다는 얘기가 있다.
[서승재 : 사실 그런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분이 감사하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은 제가 (도쿄 올림픽에서) 한 번 실패를 겪어봤기 때문에 조금 더 견고하게 잘 준비를 하면은 충분히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좀 재밌게 즐기면서 하면은 좋을 거 같아요.]
Q. 서승재 선수, 지난해 BWF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았다. 기분이 어땠나?
[서승재 : 우선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고, 저 혼자 할 수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인 거 같고, 코치님, 감독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다 전부 다 도와주셨고, 파트너들도 많이 배려를 해주고 같이 끌고 와서 같이 해냈기 때문에 제가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올림픽의 해,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강민혁 : 아무래도 운동선수들의 최종 목표인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회 없이 준비 잘해서 승재형 믿고 끝까지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승재 : 저도 한 번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올림픽에서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고, 그리고 파트너들하고 서로 공유를 하면서 준비를 조금 더 철저하게 한다고 하면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목표를 꼭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조금 더 즐기면서 마음 편하게 임한다고 하면은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금메달이 목표인가?
[서승재 : 선수면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고 그 목표로 임하지만 갔을 때는 그 마음보다는 한 게임 한 게임 즐기면서 저희가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편집 : 이주빈 AD)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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