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실적발표 SK하이닉스…1년만에 흑자전환땐 K증시도 살아날까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1.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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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3위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가 줄줄이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25일 개장 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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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제공 : SK하이닉스]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3위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가 줄줄이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25일 개장 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영실적에 대해 설명하는 컨퍼런스 콜은 25일 오전 9시로 예정돼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SK하이닉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여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4분기 1조9000억원, 지난해 1분기 3조4000억원, 지난해 2분기 2조8800억원, 지난해 3분기 1조7900억원 등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면 5개 분기 만에 흑자 궤도로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Fn가이드 기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96억원이다. 10조원을 웃도는 매출액 규모를 감안하면 아슬아슬한 손익분기점 수준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임박할수록 흑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7244억원이던 영업손실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3635억원, 지난해 11월 2944억원에서 지난달엔 2695억원, 현재 800억원대로 올라왔다.

새해 들어 10곳의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새로 내놨는데 7곳이 흑자를 예상했다. 이들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46억원이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SK하이닉스가 생산량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체들이 증산에 돌입하면서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메모리 가동률이 정상화되는 시그널이 지속 감지되고 있고, 이는 2분기부터 공급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실수요에 기반한 수요자 주도의 가격 상승 사이클이 아닌 현 상황에서 공급의 증가는 공급자의 가격 협상력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가격 상승 탄력을 기존예상 대비 다소 떨어트릴 수 있는 요인이다. 결국 실적 회복 속도의 지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4분기 국내 실적시즌은 어닝쇼크의 연속이다. 코스피 대장주격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3조70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차전지 대장주이자 코스피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시장 전망치 6000억원에 못 미치는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코스닥 시총 4위 엘앤에프는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70억원이었는데 실제 발표치는 -2804억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대비되면서 국내 증시 약세의 한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이날밤 ASML을 비롯해 26일 인텔, 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연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주 후반 증시를 올려준 것은 단연코 반도체였다”며 “지난주 TSMC처럼 시장 만족도를 주는 실적발표를 SK하이닉스에서도 볼 수 있다면 국내 증시 투심의 빠른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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