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는 심플하다, 고로 그린다는 장욱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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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는 미술관 '노이에 피나코테크', 스위스 취리히에는 미술관 '쿤스트 할레'가 있습니다.
독일어로 노이에(NEUE)는 새로운, 쿤스트(KUNST)는 예술이라는 뜻인데요.
한겨레가 '노이에 쿤스트'를 시작합니다.
노이에 쿤스트는 시각예술을 다루는 미술 전문 영상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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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는 미술관 ‘노이에 피나코테크’, 스위스 취리히에는 미술관 ‘쿤스트 할레’가 있습니다. 독일어로 노이에(NEUE)는 새로운, 쿤스트(KUNST)는 예술이라는 뜻인데요. 한겨레가 ‘노이에 쿤스트’를 시작합니다. 노이에 쿤스트는 시각예술을 다루는 미술 전문 영상 콘텐츠입니다.
도형으로 그린 아이의 얼굴,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한 기도하는 부인, 붓 터치 몇 번으로 완성한 풍경까지. 작고 예쁜 그림에 독특한 조형 언어를 담고 있는 거장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선 작가가 남긴 작품 27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욱진은 박수근과 이중섭과 함께 20세기 초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입니다. 이 시기 작가들은 일제강점기·한국전쟁과 같은 민족의 비극으로 피난을 다니고, 가난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가의 인생을 들여다볼 만큼의 작품이 남아있지 않은데요. 장욱진은 700여 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작품을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하고, 일본에 팔려간 일부 작품은 되찾아오기도 한 가족들 덕분입니다.
이번 회고전엔 4개의 주제를 다루는 4개의 전시실이 마련됐습니다. 미술관이 안내하는 대로 그림 사이를 걷다보면 작가의 삶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작품 세계는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먼저 1전시실은 작가의 학창시절부터 중·장년기까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2전시실은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까치, 나무, 해와 달과 같은 소재를 자세히 분석하고, 3전시실은 ‘진진묘’ 같은 작품에 스며든 작가의 불교적 세계관과 철학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전시실은 “나는 심플하다”고 자주 이야기한 작가의 담담함과 담백함이 극대화된 노년기 작품을 한데 모아놨습니다.
최근 미술학자들은 장욱진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거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를 만들어냈다는 뜻입니다. 작가가 어떤 조형언어로 세상에 어떤 말을 건넸는지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출연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글 황인솔 기자 breezy@hani.co.kr
영상 박승연 PD ye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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