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연출한 셀린 송은 누구?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셀린 송 감독은 지난해 1월 독립 영화제 선댄스에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뒤 1년 만에 오스카 작품상과 각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1988년생인 셀린 송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영화 ‘넘버3’ ‘세기말’ 등을 연출한 영화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송 감독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첫 한국계 여성감독이 됐다.
미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카데미 역사에서 여성감독의 영화가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총 19차례였다. 첫 수상자는 ‘허트 로커’(2008)을 연출한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었다.
그간 여성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사례는 ‘작은 신의 아이들’(1986)의 랜다 헤인즈 감독과 ‘레이디 버드’(2017)의 그레타 거윅 감독이 있으나 둘 다 수상은 불발됐다. 만약 ‘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번에 작품상을 받게 된다면 여성감독의 데뷔작이 오스카 작품상을 받는 첫번째 기록으로 남게 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크리스토퍼 놀런의 ‘오펜하이머’, 그레타 거윅의 ‘바비’,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10번째로 지명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플라워 킬링 문’,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추락의 해부’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할 예정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로 엇갈린 운명 속에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렸다. 12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 있다.
지난 1년간 아카데미 2개 부문과 최근 골든 글로브 5개 부분을 비롯해 총 185차례 수상 후보에 올랐다. 또 지역별 각종 영화제와 국제영화제에서 총 64개 상을 휩쓸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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