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우시와 협업해 ADC 신약 개발 가속화

‘우시 XDC’와 업무협약

조종문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본부 본부장(왼쪽)과 지미 리(Jimmy Li) 우시 XDC CEO 가 23일 진행된 셀트리온-우시 XDC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은 두 회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시 본사에서 진행됐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기업 ‘우시 XDC(WuXi XDC)’와 ADC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시 XDC는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 STA(WuXi STA)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ADC·바이오접합체(Bioconjugate) 중심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두 회사가 ADC 파이프라인 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상호 이익 증대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접합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ADC CDMO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우시와 협업해 복수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우시와 자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맺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는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이다.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cGMP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 사업인 ADC 신약 개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ADC 신약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해 앞으로도 여러 모달리티를 활용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총 6개다. 영국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는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antibody)와 페이로드(Payroad), 링커(Linker)로 구성된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서 암세포에 보내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항암제 기술이다. 세계 주요 제약 바이오업계가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마치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를 터뜨리는 방식이라, 기존 항암제 기전과 비교해 다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ADC 의약품 생산을 위해서는 여러 방면의 제조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기업 간 협업,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한 추세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