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 공 잘 차는 11명 못 뽑나” 中 축구, 아시안컵 무득점 탈락

장민석 기자 2024. 1. 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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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카타르와 조별리그에서 패한 중국 선수들. / 신화 연합뉴스

최근 국제 무대에서 연이은 망신을 당했던 중국 축구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무득점 탈락이란 굴욕을 맛봤다.

중국은 23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1·2차전에서 모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던 중국은 2무 1패(승점 2), 무득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며 카타르(승점 9)와 타지키스탄(승점 4)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 팀은 16강에 바로 오르고, 3위 팀 중 상위 4팀도 16강 진출 티켓을 얻는다.

조 3위로 다른 조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중국의 희망은 이날 바로 깨졌다. B조 시리아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도를 1대0으로 꺾으며 승점 4(1승1무1패)로 조 3위에 올랐고, C조 팔레스타인은 홍콩을 3대0으로 누르며 역시 승점4(1승1무1패)로 조 3위를 차지했다.

24~25일 D~F조 조별리그 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중국은 C조 팔레스타인과 B조 시리아(이상 승점 4), E조 바레인, D조 인도네시아(이상 승점 3)에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선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나가 출전권을 상대적으로 쉽게 얻었던 2002 년 대회를 제외하곤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출전 티켓이 48장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월드컵도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현재 아시아 2차 예선이 진행 중인데 중국(1승1패)은 한국(2승)과 태국(1승1패·골득실 +1)에 이은 C조 3위(1승1패·-2)를 달리고 있다. 2차 예선에선 조 1·2위가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그래도 아시안컵에선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UAE 대회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르며 자존심을 살렸는데 이번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조별리그 무승·무득점이란 한심한 경기력으로 탈락하며 중국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14억 인구 중에 공 잘 차는 11명을 못 뽑느냐”는 비난은 이번에도 어김 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수많은 유럽파를 앞세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현실에 중국 팬들은 더욱 서글퍼진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작년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만나 “우리 대표팀 수준에 대한 확신이 없다. 기복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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