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中 우시XDC와 ADC 역량 강화…"6개 신약 개발 순항"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기업 우시XDC(WuXi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일 중국 우시XDC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조종문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본부 본부장(왼쪽)과 지미 리(Jimmy Li) 우시XDC 박사(CEO, 최고경영자)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기업 우시XDC(WuXi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업무협약은 두 회사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 영역 확대와 이에 따른 상호 이익 증대 도모 등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우시XDC와 자체 개발하는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이다. 우시XDC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체결한 ADC 신약 개발 CDMO 계약에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인 ADC 신약 개발을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ADC 제품의 CDMO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시XDC는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STA(WuXi STA)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ADC와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e) 중심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9월 신규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생산시설을 준공하며 ADC 치료제의 개발부터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까지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

셀트리온은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및 접합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ADC CDM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시XDC와 협업을 통해 복수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셀트리온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ADC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 등과 ADC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총 6개다. 모든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개발 성과와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액 12조원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이와 함께 ADC를 비롯한 이중·삼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적극 나서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과 협업을 통해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ADC 신약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DC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