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가 주목한 '패스트 라이브즈', 국내 관객도 사로잡을까 [MD무비②]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향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평가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영화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후보에 오르면서, 오는 3월로 예정된 한국 개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나영’ 역을 맡았고, 대세 배우 유태오가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해성’으로 분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야말로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기 때문.
이 뿐이 아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은 영화감독 데뷔작임에도 앞서 열린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77회 영국 아카데미(BAFTA)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수상,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수상 등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연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관객을 만난다.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이 흥행이라는 두 번째 토끼까지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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