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도 ETF로 …‘KODEX TDF2050액티브’ 자금유입 공모형 앞질러

올들어 65억 신규자금 설정
동일 유형 TDF2050 중 가장 많아
“투자 편리성에 포트폴리오 투명성에 호응”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역대 처음으로 ETF형 TDF(타겟데이트펀드)에 일반 공모형 TDF 보다 더 많은 신규 투자 자금이 몰렸다.

삼성자산운용은 24일 ‘KODEX TDF2050액티브 ETF’에 올해 3주만에 65억원의 신규 자금이 설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 유형의 TDF2050 상품 30개 중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ETF형 TDF에 공모형 TDF보다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지난 2022년 6월 상품 도입 이후 처음이다.

대표적인 장기 적립식 연금투자 상품으로 꼽혀 온 TDF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수탁액을 모은 일반 공모형 상품이 대세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ETF형 TDF가 등장 18개월만에 공모형 TDF 자금유입을 앞지르면서 이같은 흐름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KODEX TDF2050액티브는 ETF형 상품이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동일 빈티지 상품 중에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2050년을 타깃으로 운용되는 연금 상품으로, 투자자 대부분이 장기 투자를 고려한 젊은 연금 투자자들인 만큼 향후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KODEX TDF2050액티브는 설정 이후 수익률이 21.19%로 전체 TDF2050 상품 중 두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지수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나스닥100 ETF를 일부 편입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한편, 만기가 다양한 국내 채권에 투자해 하락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 보수 비용은 동일 빈티지 중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3%로 장기로 투자할 경우 보다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TDF2050액티브는 ETF형 TDF의 장점인 투자 편리성과 포트폴리오 투명성까지 갖춰 젊은 연금 투자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 연금투자자들도 DC·IRP 퇴직연금 계좌의 30% 안전자산용으로 이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적립형 투자가 일반적인 연금 상품의 특성상 지금의 성장세가 더 가속돼 TDF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