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 전 껌 조각으로 밝혀진 석기시대 청소년들의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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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년 전 스웨덴의 석기시대 청소년들이 사용했던 일종의 '껌'에서 추출한 DNA가 석기 시대 식생활과 구강 건강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튀르키예의 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지난 1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30년 전 스웨덴 예테보리 북쪽의 후세비 클레브 유적지에서 발견된 껌 유물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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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년 전 스웨덴의 석기시대 청소년들이 사용했던 일종의 ‘껌’에서 추출한 DNA가 석기 시대 식생활과 구강 건강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튀르키예의 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지난 1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30년 전 스웨덴 예테보리 북쪽의 후세비 클레브 유적지에서 발견된 껌 유물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후세비 클레브 유적은 지금으로부터 97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유골이 나온 곳이다. 유골 옆에서 발견된 껌 덩어리는 자작나무 껍질 조각과 타르와 같은 검은색 수지로 만들어졌으며,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빨 자국의 주인공은 남녀 청소년들로 추정된다.
공동 저자인 앤더스 괴터스트룀 스톡홀름 대학 교수는 “원시인들이 도구나 무기를 조립할 때 수지를 씹어 현재의 접착제처럼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순한 기호품이나 약용 목적으로 껌을 씹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2019년 해당 껌 덩어리에 대한 연구에서는 껌을 씹은 사람들의 유전적 프로필을 추정했다. 이번 연구팀은 껌에서 발견된 DNA를 통해 석기 시대 청소년들이 사슴, 오리, 송어, 헤이즐넛, 사과 등을 섭취한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또 10대 소녀가 씹은 것으로 추정되는 껌 조각에서 치주염을 앓았던 증거인 여러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괴터스트룀 교수는 이 소녀가 껌을 씹은 지 오래지 않아 이가 빠지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Scientific Reports(2023), DOI: http://dx.doi.org/10.1038/s41598-023-487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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