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 공습…"역내 분쟁 확대 아니다"

권진영 기자 2024. 1. 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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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를 공격한 친(親)이란 무장 세력과 연계된 시설 3곳을 공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및 이라크 내 다른 이란 연계 단체가 사용하는 시설 3곳에 불가피하고 (미군이 받은 공격에) 비례하는 공습을 실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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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기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이브 헤즈볼라 시설 3곳 공습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023년 12월 18일 텔아비브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7일(현지시각)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 입원 중이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해 워싱턴 정가가 들끊고 있다. 2024.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를 공격한 친(親)이란 무장 세력과 연계된 시설 3곳을 공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및 이라크 내 다른 이란 연계 단체가 사용하는 시설 3곳에 불가피하고 (미군이 받은 공격에) 비례하는 공습을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밀 공습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과 연합군 병력에 대한 일련의 확대 공격에 직접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역내 분쟁을 확전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직원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본부, 창고, 미사일·로켓·보유 중인 무인기 훈련소"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이래 이란과 연관된 무장 세력으로부터 약 150차례 공격받았다.

지난 20일에는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Ain al-Asad) 공군 기지가 미사일 및 로켓 공격을 받아 미군 4명이 외상성 뇌 손상을 입는 등 부상했다.

로이터는 "지난 20일 공격도 이-하 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논평하며 미군이 홍해상 선박을 공격한 후티 반군의 시설을 타격하며 전쟁이 확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시리아에 900명·이라크에 2500명의 병력을 파병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기 위해 현지 군을 자문하고 지원하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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