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레-마우어, 첫 도전서 명예의 전당 입성..헬튼도 ‘6수’ 끝에 성공
[뉴스엔 안형준 기자]
세 명의 전설이 명예의 전당으로 향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1월 24일(한국시간) 아드리안 벨트레, 토드 헬튼, 조 마우어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발표했다.
BBWAA는 이날 2024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세 명의 전설이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쿠퍼스타운 문턱을 넘었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 자격을 얻은 벨트레는 95.1%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으로 향했다. 2018년 은퇴한 벨트레는 최고의 3루수로 빅리그에서 21년을 활약했다.
1998년 LA 다저스에서 19세 나이로 데뷔한 벨트레는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21년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2,933경기에 출전해 .286/.339/.480 477홈런 1,707타점 121도루를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으며 5차례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지만 3루수로 무려 2,759경기를 소화했고(역대 2위) 통산 타석 9위, 2루타 11위(636개), 총루타 15위(5,309), 장타 15위(1,151), 최다안타 18위(3,166), 타점 25위, 홈런 31위 등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쳤다.
헬튼은 6번째 도전만에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1997년 데뷔해 2013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만 17년을 활약한 원클럽맨 헬튼은 최고의 1루수 중 한 명이었다. 통산 2,247경기에 출전해 .316/.414/.539 369홈런 1,406타점을 기록했다. 한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스타 5회 선정, 실버슬러거 4회 수상, 골드글러브 3회 수상 등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엄청난 선구안으로 통산 1,33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그보다 적은 1,175번만 당했다. 시즌 400루타 이상을 두 번이나 기록한 역대 7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고의 포수였지만 부상으로 일찍 진 꽃이었던 마우어는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된 마우어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미네소타에서만 15년을 활약한 원클럽맨이었다.
마우어는 통산 1,858경기에서 .306/.388/.439 143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누적 기록은 다소 아쉽지만 포수로 활약한 커리어 첫 10시즌 동안 1,178경기 .323/.405/.469 105홈런 634타점 616볼넷 564삼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포수로 3번이나 타격왕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썼고 MVP 수상 1회를 비롯해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5회 수상, 골드글러브 3회 수상 등 족적을 남겼다.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는 득표율 73.8%를 기록해 아쉽게 입성에 실패했다. 단 5표가 부족해 입성하지 못한 와그너는 이제 단 한 번의 기회만이 남았다. 득표율 63.9%를 기록한 개리 셰필드는 10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해 결국 명예의 전당 입성에 최종 실패했다. 3번째 도전이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득표율 34.8%, 8번째 도전에 나선 매니 라미레즈는 득표율 32.5%에 그쳤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 자격을 얻은 선수는 12명. 벨트레와 마우어는 입성에 성공했고 체이스 어틀리는 득표율 28.8%를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 데이빗 라이트가 득표율 6.2%를 기록해 간신히 생존한 가운데 호세 바티스타, 빅터 마르티네즈, 바톨로 콜론, 맷 할러데이, 아드리안 곤잘레스, 브랜든 필립스, 호세 레이예스, 제임스 쉴즈는 득표율이 5% 미만에 그치며 후보 자격을 잃게 됐다.(자료사진=위부터 아드리안 벨트레, 토드 헬튼, 조 마우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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