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한일전’ 앞둔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일본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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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선 많이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아르한에게 1%의 조언도 얻지 않았다(웃음). 일본 축구는 아르한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들에 대해선 박식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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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선 많이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1승 1패를 기록, D조 3위에 올라 있다.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본과의 최종전 결과가 중요하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일본전에 앞서 그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맞대결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다.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또 다른 의미의 한일전으로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3일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일본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잘 알다시피 일본은 워낙 좋은 팀이다. FIFA 랭킹도 우리보다 훨씬 높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면서도 “우리가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본전을 치르기 전 여러 16강 시나리오가 있고 결과가 일찍 나온다면 더 행복하고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일본전 외 다른 부분은 1%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일본과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축구를 경험한 프라타마 아르한이 있다. 올해 수원FC로 이적했으나 지난 2년간 도쿄 베르디에서 활약했다. 어쩌면 그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아르한에게 1%의 조언도 얻지 않았다(웃음). 일본 축구는 아르한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들에 대해선 박식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태용 감독의 말처럼 그는 현역 선수 시절은 물론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오는 지금까지 수차례 일본과 경쟁한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그만큼 일본 축구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는 없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까지 일본과는 많이 만났다. 현재로서 우리보다 일본이 훨씬 좋은 팀인 건 사실이다. 우리는 배우는 입장이며 일본과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일본과 오랜만에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시아 축구의 발전과 성장에 대해 인정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꺾는다면 3위 경쟁이 아닌 16강에 직행할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실제로 일본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이라크에 패했고 베트남에 고전했다. 지금의 경기력은 분명 불안정하다.

다만 신태용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이라크와 우리는 피지컬, 그리고 모든 면에서 다르다. 새로운 방향으로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 이라크가 잘했던 것을 우리가 따라갈 수는 없다. 팀 컬러, 피지컬 모두 다르다. 우리의 방법에 집중해서 일본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성장 속도가 남다른 동남아시아 축구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탈락이 확정됐으나 인도네시아는 물론 태국이 16강을 노리고 있다. 2019년 대회에서 태국과 베트남이 16강에 오른 뒤 이번에도 동남아시아에서 2팀이 16강을 바라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시아 축구가 상당히 발전했다는 것을 나 역시 느낀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그리고 우리 인도네시아까지 이제는 아시아의 변방이 아니며 안에 녹아들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기존 아시아 팀들이 동남아시아 축구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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