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현대건설, 추가 주가 하락 제한적…우발채무 통제 가능 수준"

신하연 2024. 1. 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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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비우호적인 국내 부동산 시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발채무에 대해서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나머지 PF 보증 사업장도 절대 다수가 수도권으로 PF우발채무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현대건설 측은 미착공 PF 보증 규모를 연말까지 1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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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황 반영해 목표주가는 5만3000원→4만7000원 하향
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비우호적인 국내 부동산 시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2024년에도 주택, 플랜트 위주로 높은 매출액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 개선이 더디고 부진이 장기화되는 국내 부동산 업황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3배로 PER은 최근 10년 기준 역사적 하단, PBR은 역사적 하단에 근접했다"며 "수익성과 부동산 업황 등 부정적 요인을 감안해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이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연결기준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6%로 최근 4개년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에 불과했다.

그는 "해외 현장의 원가율은 과거 대비 소폭 개선되는 흐름이나,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공사비가 급등한 기간 분양한 물량들은 최소 2024년까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2023년 보수적인 예정원가율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판단, 당사는 2024년 건축·주택 매출이익률(GPM)을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6.6%로 추정한다"면서 "플랜트 부문은 아미랄(Amiral), 샤힌(Shaheen) 프로젝트 등 2023년 신규 수주한 공사의 기성이 올라가며 매출액 성장(+17.9%)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영업이익률6.2%)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발채무에 대해서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시행사, 특수관계자 대상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CJ가양동 부지, 서초 르메르디앙 호텔, 용산 힐튼 호텔 부지 등 지분투자 성격의 개발 사업 보증 규모가 2조원 이상"이라며 "이 세 부지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PF 보증 사업장도 절대 다수가 수도권으로 PF우발채무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현대건설 측은 미착공 PF 보증 규모를 연말까지 1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의 2024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 전일 종가는 3만205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46.65%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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