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허물었다…김정은 지시 빠르게 이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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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가 23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도했다.
NK뉴스는 지난 19일 촬영된 민간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던 기념탑이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며 이 기간 사이에 탑이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념탑 철거는 남북관계를 '민족'이 아닌 '두 국가 관계'로 새로 규정한 김 총비서가 지시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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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언급 열흘도 안 돼 이행…'통일'·'민족' 지우기 속도
(서울=뉴스1) 권영미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가 23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도했다.
NK뉴스는 지난 19일 촬영된 민간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던 기념탑이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며 이 기간 사이에 탑이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념탑 철거는 남북관계를 '민족'이 아닌 '두 국가 관계'로 새로 규정한 김 총비서가 지시한 사항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이 기념탑이 '꼴불견'이라면서 완전히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의 민족사에서 '통일', '화해', '동포'와 같은 개념들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라고 말했다.
2001년에 준공된 이 기념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통일 유훈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탑이다. 높이 약 30미터(m), 너비 61.5m로 평양 남동부의 통일 거리 위에 서 있었다.
NK뉴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 내부와 남한 당국 모두에게 김정은이 남한과의 평화통일 정책을 진지하게 폐기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같은 대남 기구를 정리하는 등 '통일', '민족' 지우기에 나섰다. 기념탑도 언급 열흘도 지나지 않아 철거에 나서면서 관련 지시를 빠르게 이행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또 당 정치국회의를 조만간 열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서 통일전선부 같은 당의 대남기구 폐지를 비롯해 대남 '대적투쟁'과 관련한 각종 추가 지시 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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