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자 급증한 넷플릭스, 프로레슬링 독점 중계에 50억달러 베팅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1.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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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신규 가입자 코로나 이후 최대치 상승
장외 주가 8% 급등
넷플릭스 로고./로이터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가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23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지난해 10~12월 신규 구독자가 131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街) 예상치였던 891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많은 증가 폭이다. 넷플릭스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500만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가 가입했고,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신규 구독자가 오름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2억608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넷플릭스는 여러 사람의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고, 구독료를 인상하며 본격적인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매출은 88억3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인 87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호실적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WWE의 인기 프로그램인 ‘RAW’의 독점 중계권을 10년간 계약하기 위해 50억달러 이상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200만명 넘는 시청자를 보유한 RAW를 독점 중계하고 있는 NBC유니버설 산하 USA네트워크는 5년에 13억달러를 내고 있는데, 넷플릭스가 2배 가까운 돈을 베팅한 것이다. RAW 생중계는 2025년 1월 시작할 예정이다.

WSJ는 “TV 시청자 이탈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프로레슬링 같은 인기 스포츠 콘텐츠 보유 여부가 앞으로의 신규 가입자 유치를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유튜브도 구독자를 위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수 있는 상품을 판매했고,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일요일 경기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7년간 매년 평균 20억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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