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1년 10개월 만에 최저

엄하은 기자 2024. 1. 24. 08:5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0%로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해 지난해 7월 3.3%, 10월 3.4%, 12월 3.2% 등으로 하향 안정화됐습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먹거리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발표해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습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보다 1.9p 상승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8월(103.3) 이후 5개월 만입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입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7에서 99로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적으면 100을 밑돕니다.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한 달 사이 금리 하락 전망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황 팀장은 "조사 기간 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했다"며 "이제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뉴스도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p 내린 92를 기록했습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뜻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6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