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산 넘어 산
[KBS 대구] [앵커]
7년 전 화마로 잿더미가 된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사업을 놓고 상인들 간에 또다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비조합이 최근 시공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이를 추인하는 문제를 놓고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1월, 점포 6백여 곳이 불에 타며 5백억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낸 서문시장 4지구 화재.
7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말 시장정비조합이 지역 건설사 서한을 시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하며 속도를 내는 듯 했습니다.
8백여 명의 조합원 최종 추인만 남았던 상황.
그런데 조합 대의원회가 입찰 참가 업체 네 곳 중 한 곳만을 총회에 부쳤다며,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행정규칙에는 입찰 업체가 6곳 미만일 경우, 참가 업체 모두를 총회에 올려 선정하게 돼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오성호/서문시장 4지구 화재 피해 상인 : "대의원 선에서 결정해서 한 업체만 해서 조합원들에게 찬성·반대만 해라 이거는 문제가 있다고 봐야죠. (조합원들이) 반대하면 또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데."]
반면 조합은 관련 규칙이 공개경쟁 입찰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이번 시공사 선정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달 말 총회 투표를 통해 시공사 최종 추인을 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상인들이 추인 투표를 취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상황은 꼬여 가고 있습니다.
7년 넘게 표류 중인 서문시장 4지구 복구 사업이 갈등과 논란으로 또다시 안갯속에 빠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이보경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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