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릭 매직' 신태용의 인니에 패하면 자칫 조 3위→16강 탈락 가능성 생겼다

[사진=게티이미지] 산술적으로 일본도 인도네시아에 패한다면 조별리그 탈락 위험이 있다. 만약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패한다면 조 3위로 추락하게 된다. 자칫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일본이 자칫 조 3위로 탈락할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FIFA 랭킹 17위)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6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인도네시아는 1승 1패(승점 3)로 조 3위에 위치해 있다.

대회 전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대회를 앞두고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옵타'는 일본의 우승 확률이 24.2%, 한국의 우승 확률이 14.8%를 차지했다. 또한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97%로 예측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점이 속출했다. 일본은 1차전 베트남과의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하긴 했지만, 세트피스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날 일본은 세트피스에서만 두 골을 실점했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베트남에 밀렸다는 의미다.

2차전에선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이라크를 상대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라크의 강렬한 피지컬과 몸싸움에 밀렸다. 후반 막판 한 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비록 이라크에 패했지만 16강 가능성은 높았다. 일본이 베트남에 승리하면서 조 2위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차전 결과에 따라 일본의 16강 탈락 가능성도 생겼다.

이번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참가해 1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고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즉, 남은 B~F 조 3위와 중국이 승점을 겨뤄 16강 진출국을 뽑는 시스템이다.

즉 조 3위를 하더라도 승점이 높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조 3위 중 2팀은 짐을 싸 떠나야 한다. 이미 중국은 승점 2점으로 상위 4위 안에 들지 못해 탈락이 확정됐다.

산술적으로 일본도 인도네시아에 패한다면 조별리그 탈락 위험이 있다. 일본의 최대 순위는 2위다.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승점 6점을 쌓은 이라크를 넘을 수 없다. 최악의 순위는 3위다. 만약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패한다면 조 3위로 추락하게 된다.

만약 일본이 패한다면 인도네시아가 승점 6점을 쌓아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일본은 승점 3점으로 3위로 떨어진다. 다른 조 3위와 비교가 필요하다.

우선 B조 시리아, C조 팔레스타인이 승점 4점으로 조 3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본이 이들을 넘을 수 없다. E조 바레인(승점 3), F조 오만(승점 1)도 3차전 승리한다면 승점 4점 이상을 얻을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 일본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일본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 생활부터 지도자까지 일본이랑 대결을 많이 했다.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다. 배운다는 입장으로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 오랜만에 큰 대회에서 일본을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