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분기만에 '흑자' 성공...영업이익 1317억

4분기 실적 발표...매출 7조3959억원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재명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사전 부스 투어에서 취재진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및 강도높은 비용 감축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 및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에 힘입어 플러스(+)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 출하가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 차량용 패널 7%.

특히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ㆍ생산성ㆍ재료비 등에서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및 수주 확대를 모색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차량용 OLED 양산을 시작한 지 4년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