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SK이노, 올해도 수익성 부진 장기화…목표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리츠증권은 2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 온(On) 수익성 부진이 장기화되고 정유·화학 부문이 적자 전환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도 수익성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재무구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낮췄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7조5000억원, 영업적자 1012억원을 예상한다"며 "최근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컨센서스 하회 배경은 SK On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6.5% 증가한 3조3000억원, 영업적자 1981억원을 추정한다"며 "지난해 10~11월 주력 고객사 포드(Ford)의 F-150 Lighting 판매 호조에도 양산수율 확보 어려움, 판매단가 하락, 일부 설비들의 고정비용 반영 등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고, 정유·화학은 연말 유가 변동성 확대와 수요 비수기 영향에 재고평가손실, 부진한 수익성 반영 등을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역시 SK On의 고난의 행군을 예상한다"며 "이미 주력 고객사는 올해 연간 판매 가능 예상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시키며 수요 부진의 경고 신호를 전달했고, 이를 반영한 SK On의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5조9000억원, 영업적자는 531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부진 장기화 전망에도 SK이노베이션은 포드, 현대·기아차 등 합작법인(JV) 생산설비 투자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과 공사비용 등에 과거 이미 확보했던 투자금액 외 신규 자금 증액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역시 수익성, 재무활동 능력, 수주 규모, 단일 폼팩터 등 이차전지 셀 경쟁기업들 대비 SK On 사업 가치 할인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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